2009 요세미티 캠핑 (9 월)
미국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은 3일 연휴다. 콜로라도 여름 휴가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회(회사) 분위기가 경제 때문에 별로라 벌써 또 어디론가 가고 싶어졌다. 올여름에는 캠핑을 한 번도 가지 못했고 해서 일주일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허리도 안 좋고 요세미티의 산불 때문에 출발 전날까지 확실한 마음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작은애의 금요일 sleep over를 허락하고, 요세미티 밸리의 공기 상황을 인터넷으로 계속 체크하다가 토요일 마음을 정했다. first-in first-serve 캠프를 시도(요세미티캠핑은 6개월 전에 이미 예약이 찬다고 한다)하고 사이트를 잡지 못하면 하이킹만 하고 오는 계획으로 ...
공원에 산불 때문에 몇몇 도로를 막아 서쪽에서는 티오가 패스를 갈 수 없다고 하여 그쪽에 있는 캠프 사이트는 포기하고 그라시어 포인트 쪽에 있는 브라이들베일 크릭(Bridalveil Creek) 캠프장을 시도하기로 했다.
목차
출발 그리고
토요일 저녁 짐을 싸고, 일요일 새벽 5:30에 출발.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이 좋아 하이웨이 41번까지 기분이 좋았는데 언덕의 추월 차선에서 차 두 대를 추월하고 가는데 경찰차가 뒤에서 따라온다. 시속 55마일 도로에서 80으로 과속했다고 한다. 반대 차선에서 보고 유턴해서 따라온 모양이다. 좀 봐줄까 했는데 사정없이 티켓을 주는 아주머니 경찰. 티켓을 받아 보니 80으로 적혀있다. 25마일 (30% 이상) 초과면 벌금이 클텐데 ... 불쌍한 표정으로 사정을 해서 겨우 70을 바꾸었다. 추월차선에서 과속을 잡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잘못한 일이니, 아내 말마따나 자중해야지 했다. 헌데 ...
공원 입구에서 모든 캠프의 자리를 잡으려면 와오나 캠프장 오피스에서 빈자리를 체크한다고 해서, 오피스에 갔더니 (9시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 10시에 빈자리를 발표하겠다고 한다. 리스트를 보니 우리가 9번째. 오피스 옆의 피크닉 장소에서 물을 끓여 컵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여유 있게 먹고 오피스로 다시 갔다.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1명을 부르고 그 사람이 오피스 안으로 들어가 등록을 하고 어쩌고 약 2~3 분씩 걸린다. 그리고 또 1명을 부른다. 4명을 부르는데 앞에 4명이 등록만 하고 오피스에 오지 않아 리스트에서 8번째까지 되었다. 빠진 사람들이 있어서 되겠다고 했는데, 4번째 사람을 부르고 나서 이제 빈자리가 없다고 한다. 바로 앞에서 끝나다니 아쉽다고 하면서 하이킹이나 하고 가야지 했다. 그런데 자리를 못 잡은 사람들을 위해서 몇 가지 다른 옵션을 알려준다고 해서 듣고 있는데, 그라시어 포인트 쪽의 브라이들베일은 20곳 정도의 빈자리가 있다고 하니 가보라고 한다. 그 오피스에서는 와우나 캠프장 빈자리만을 채우고 있었단다. 정보를 잘못 알려준 공원 입구의 래인져 할머니가 밉지만 40분 정도 걸리는 브라이들베일 캠프장으로 급히 (그러나 티켓을 무지 조심하며) 운전을 하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1시간 30분 동안 여기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는데 하면서 열(안 그래도 티켓 때문에 열이 받으려고 했는데)이 났다.
다행히 캠프장에는 빈자리가 있어서 (일요일이라 꽤 있다) 분이 조금 가라 앉았다 ;-). 울다가 웃으면 몸이 변하는데 ... 열 내다가 웃으면 ... ?
4 마일 트래일 (4 Mile Trail) 하이킹
그라시어 포인트는 인기가 매우 좋은가 보다. 주차장이 꽉 차서 약 20분 정도 걸려서 주차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니 인기가 왜 좋은지 알겠다.
그라시어 포인트에 출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경사가 있고 많은 스위치 백이 있는 '4마일 트래일'을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올라올 생각을 하니 피곤했지만, 경치가 너무나 좋고 시간이 가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했는지 스피드가 붙기 시작한다. 너무 늦고 내일을 위해서 반 정도만 내려가고 올라왔다.
인기가 많은 트래일이라 수많은 하이커들을 만났다. 트래일이 넓고 잘 관리되어 있어서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에 작은애가 피곤해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해냈다.
data
- Elevation: 시작 7,214 feet, 돌아온곳 6,100 feet, (참고 valley bottom 4,000 feet)
- 거리: 왕복 4.8 mile
- overall ave 1.8 mile/per hour
- moving ave 3.4 mile/per hour
- 시간: 1:30 - 4:00
캠핑
공원 근처에 쓰러져서 죽은 나무를 모아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것을 허용해서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모았다. 애들이 나무 모으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집사람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아 재미가 있는 듯.
4러너 트렁크에 채우고 오니 바짝 마른 나무라 금방 탔지만 아침까지 땔 수 있었다. 고구마를 구워 먹었는데 맛이 있다.
캠핑하면서 자다 추워서 자다가 옷을 더 입은 것은 처음이다. 집사람도 추웠다고 한다. 침낭이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다. 춥고 해서 여러 번 깨었다.
아침 먹고 텐트를 접으니 10시.
듀이 포인트 (Dewey Point) - 하이킹
10:30분 캠프장 근처에 있는 McGurk 등산로 입구에서 2번째 하이킹을 시작했다. 책에서 힘든 정도가 보통이라 했는데, 어제의 하이킹 때문인지 쉽지만은 않은 하이킹 코스였다.
메도우 근처에서 백팩킹을 하고 돌아오는 부부를 만났다. 아저씨가 방금 찍었다는 등산로에 찍힌 곰 발바닥 사진을 흥분하면서 보여주었다. 등산로가 많이 말라 있어서 얇은 흙먼지가 많이 일어 발바닥 흔적이 확연했다. 어제 코스에 비해 사람이 거의 없는 등산로라 약간 겁이 났다.
메도우와 커다란 나무들의 숲을 지나 4마일 가니 듀이 포인트, 듀이 포인트는 요세미티 밸리를 사이에 두고 엘 캐피탄과 마주하고 있는 지점으로 경치가 매우 뛰어났다. 4마일 거리라 멀어서인지 하이커들이 거의 없지만 그라시어 포인트에 지지 않을 경치이다.
바위 절벽이 멋은 있지만, 너무 위험해 보인다. 애들이 절벽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
돌아오는 길에 작은애가 힘들어했고 나도 힘이 든다. 큰애는 잘한다.
GPS Map Data
LOG
- Distance 8.1 mi
- Min Alt 1.262 mi
- Max Alt 1.388 mi
- Max Speed 11.6 mph
- Avg Speed 1.9 mph
GPS Chart
돌아오기
하이킹을 마치니 2:30, 하이킹 중 여러 간식을 먹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걸르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에 잠깐 요세미티에서 재일 경치가 좋다고 하는 터널 뷰(Tunnel View)에 들러 사진을 찍었다. 어제오늘 좋은 경치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아니면 피곤해서인지 느낌이 그저 그렇다.
큰 애가 공원에서 내려오는 꼬불꼬불 길에 차 안에서 치킨윙을 먹더니 멀미를 한다.
41번 그리고 152번에서 정체가 있어서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로스 바노스에서 저녁 (팬다 익스프레스)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9시. 엄청 피곤하다.
관련 자료
관련 문서
사진모음/슬라이드 쇼
새벽의 출발 준비
아직도 졸린데
Wawona Information Station 근처 South Fork Merced River
Campground Reservation Center
브라이들베일 캠프장 안내
널찍한 브라이들베일 캠프싸이트
캠프장에 놀러온 사슴
Washburn Point에서
Washburn Point에서 보는 네바다 폭포와 버날 폭포
Washburn Point에서 보는 동북쪽
Washburn Point에서 보는 동쪽
Washburn Point에서 보는 하프돔과 밸리
그라시아 포인트에 보는 하프돔
하프돔 독사진
4 마일 트래일 입구
4 마일 트래일에서 보는 하프돔과 밸리
아직까지 여유 있음
4 마일 트래일에서 보는 밸리 (아래에 도로가 보임)
4 마일 트래일에서 보는 물이 마른 요세미티 폭포
계속되는 4 마일 트래일
밸리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밸리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계속 내려가기
Union Point 로
유니온 포인트에서 보는 밸리
유니온 포인트 바위위에서
4 마일 트래일에서 보는 하프돔
계속 내려가기
밸리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한장더
트래일 스위치 백
올라가기
올라가기는 힘들어, more breaks
하프돔 여권사진
다시보는 밸리
그라시어 포인트에서 폼잡기
땔나무 모으기
다람쥐 함정 만들기
캠프파이어
새벽, 추워서 얼굴도 침낭 안으로
아침에 또 불장난
그라시어 로드에서 McGurk Meadow 등산로 입구
등산로 입구
자신있는 하이킹 시작
아름다운 트래일
트래일 근처의 작은 통나무 집
McGurk Meadow 시작
계속되는 자신감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 (?)
아직도 자신감
듀이 포인트 도착
서쪽 (산불이 보인다)
듀이 포인트에서
듀이 포인트 맞은편 엘 캐피탄
듀이 포인트의 북/동쪽
듀이 포인트의 동쪽
듀이 포인트에서
듀이 포인트에서 가족 사진
트래일에서 만난 사슴
McGurk Meadow
말타고 가면 힘이 덜들텐데
who invented hiking ;-(
Tunnel
Tunnel View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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