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여름 산타크루즈 (Santa Cruz, CA)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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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는 대학 생활, 선교여행, 그리고 가을 기도 이벤트 준비로, 작은애는 11학년으로 바쁜 일 년을 보냈다. 본인도 회사 일과 교회 일로 바쁘지만 기쁨의 해를 지내고 있다. 최근 어려운 고민이 있기도 하고 가족과 깊은 대화를 가지고 싶어서 여름휴가에는 가족 캠핑 여행을 계획하였다.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예약은 하지 않고 휴가 며칠 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first-come first-served 캠핑을 하기로 정했다. 떠나기 하루 전 인터넷을 보니 요세미티에 불이 났다고 한다. 몇 개의 캠프장과 도로 한곳이 closed 되었지만, 공원은 열었다고 하기에 고민하다 포기했다.

내추럴브리지 주립공원 (Natural Bridge SP)

가까운 곳에 가서 피크닉을 하기로 정했다. 산호세 날씨가 더워 산타크루즈 (Santa Cruz) 해변으로 갔다. 너무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내추럴브리지 주립공원이 적당한 피크닉 장소도 있기도 하여 정했다. 오후에 여유 있게 도착하여 가족과 이야기를 하며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큰애의 선교 이야기 나의 교회의 고민에 많이 이야기하였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웠다. 밥을 먹고 근처에 산책로에서 하이킹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석양을 보고 오고 싶었는데 작은애가 배가 아프다 하여 그냥 와서 조금 아쉬웠다.

산호세는 더웠는데 산타크루즈는 많이 시원했다.

미스테리 스폿 (Mystery Spot)

다음날은 집에서 쉬고 금요일에는 아내와 둘이 나가기로 했다. 가끔 지나가는 차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생각나는 미스터리 스폿에 가기로 하고 전날 예약했다. 2:12분

구글맵으로 보니 집에서 50분이 조금 덜 걸리는 거리이고 이른 금요일 오후라 아직 막히지 않을 것을 예상하며 1시에 여유 있게 출발했다. 85번이 17번 만나는 곳에 정체가 있었지만 길지는 않았다. 헌데 ...

17번 도로에서 산의 중간쯤 오르니 차가 꽉 막혔다. 금요일 이른 오후도 이렇게 막히는구나 생각하며 더 일찍 나올 걸 생각했다. 시간이 조금이 가며 점점 예약 시간과 남은 운전 시간이 좁혀지자 할 수 없지 생각하며 포기하고 있었다. 헌데...

갑자기 눈에 고장 난 차가 한 차선을 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운전사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차를 지나자마자 차들이 쌩쌩 달릴 수 있었다. 나도 신나게 달려 미스터리 스폿으로 향했다.

예약하고 가서 바로 들어가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예약 없이 표를 사는 분을 보니 4시 넘어 관람이 가능했다.)

약 20명의 그룹이 관광 안내원을 따라가며 설명을 들었다. 조크가 많기도 하여 10%는 못 알아들어 미스터리 스폿의 정확한 정보를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기울어진 집에 들어가 보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이들만큼 즐기지는 못했다. 어지럽기도 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wikipedia.org를 보니 미스터리 스폿은 착시 현상이라고 한다. 어떻든 여러 번 가지는 않더라도 한 번 쯤 재미로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했다. 사실 작은 아이들은 매우 좋아했다. 입장료 $6은 그리 비싸지도 않고...

나이센마크 주립공원 (Nisene Mark State Park)

미스터리 스폿에 약 30분 등산코스가 있었지만, 이왕 온 김에 등산다운 등산을 하기로 하고 나이센마크 주립공원으로 갔다. 공원의 입구로 들어가 비포장도로로 차로 갈 수 있는 끝까지 가서 주차하고 4시에 등산을 시작했다.

레드우드가 빽빽한 등산로는 가파르지 않아 편안했다. 몇몇 등산객을 만나기는 했지만 조용한 코스였다. 자전거가 허용되지 않은 등산로에 산악자전거를 타는 몇이 있었다. 산악자전거를 즐겼던 나이기에 옆에 자전거가 허용된 소방도로가 있지만 기가 막힌 싱글 트랙에 유혹을 받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가 빽빽한 곳곳이 꽤 어둡게 느껴지기도 했다. 개울도 건너기도 하고 하며 3마일 정도 가니 폭포에 다다랐다. 올해 너무 건조해서인지 폭포에 거의 물이 없고 자국만 남아 있다. 가파르지 않아 6마일 코스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아내는 무릎이 조금 아프다 한다.

공원이 있는 아톱스에서 차 GPS로 중국음식점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집에 오니 9시가 되었다.

마치며

Year’s Funniest Story

작은애와 같이 식당에 갔다. 옆자리의 가족이 아는 척을 한다. 같은 교회에 치과의사분이다. 반가워서 인사를 했다. 그런데 한국말로 하지 않으시고 영어를 쓰신다. 아이들 (그 가족도 한 학생이 있었다) 때문인가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상하다. 어중간하게 영어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핀트가 맞지 않아 이상했는데 아내도 치과의사분이라고 작은애에게 말해주는 것을 들었다. 그래도 이상해서 테스트로 한국말로 뭘 여쭈었는데 그분은 무시하며 계속 영어를 쓰신다. 대화를 계속하며 치과의사분이 아닌 것 같다를 느끼며 그럼 과연 누구실까 기억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얼마 후 아내가 그 가족의 학생이 큰애의 친구라는 것을 인식했다. 그 친구는 몇 년 만에 많이 변했다. 그 아버지는 아마도 큰애 학교 행사 때 나와 인사를 했을 것인데 내가 기억을 못 했던 것이고 치과 의사 선생님과 너무도 닮아서 그렇게 착각하고 한 10분 어리둥절한 대화를 계속한 것이다.

인상이 좋은 그분들을 못 알아 본 것이 미안했지만 너무나 우습고 재미있는 이야기다. 나중에 큰애가 와서 또 한바탕 웃었다. 이번 휴가에 아니 올해에 가장 재미난 이야기다.

감사

휴가 기간에 아이들 특히 큰 애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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