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어깨 뼈가 부러지다 (여름)

Good4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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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South Loop Trail (오른쪽 위 싱글트랙)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San Francisco Bay Area) 다른 많은 번잡한 지역에 비하면 많이 시골인, 노스 베이지역에 살 때에 이야기다. 주 중에 1 - 2번 정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공원에 가서 산악자전거를 1시간 정도 타곤했다. 라이딩을 마치면 회사에서 샤워하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일하면서 점심을 먹곤 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화창한 6월, 언제나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올라 헬랜 푸트남 지역 공원 (Helen Putnam Regional Park) 으로 향했다.

라이딩

그날에 탔던 Trek8000

날씨도 좋고 그날따라 컨디션도 매우 좋아서 더욱더 업힐과 다운힐을 평소보다 더 마음껏 즐겼다. 내가 좋아하는 싱글트랙 인 사우스 루프 트레일 (South Loop Trail)을 두 번 째 (첫 번 째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로 시계 방향으로 다 돌고 아스팔트 길로 나오고 있었다. 싱글 트랙의 마지막 부분은 내리막이고, 그곳에 조그마한 둔덕이 있어 내가 항상 점프 (아주 낮은 점프 ;-))를 즐기는 곳이었다.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이 넘쳤고 근처의 아스팔트 길로 어떤 하이커도 지나가고 있어 더욱 멋있게 보이려고, 내려가면서 빅 점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속도를 더 냈고 점프 ..... 아마도 평소보다 조금 더 떴을 것이다. 착지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고 (기술도 부족했고, 하드 테일 자전거였음) 그래서 균형을 잃었다.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 - 얼마 (약 3 - 4미터)를 가다가 자전거가 넘어졌고 몸이 자전거 앞으로 튕겨 나갔다. 머리와 오른팔이 충격을 흡수했다.

항상 많이 넘어졌지만 이번의 충격이 가장 강했다.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한 5분 정도 일어나지 못하고 넘어진 자리에 누워 있어야 했다. 누워서 보니 그 하이커는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엄청 아팠지만, 창피해서, 입으로는 "I am OK, fine." 하며 하이커를 보냈다.

얼마 후 천천히 일어나 보니 여기저기가 아프다. 오른쪽 팔에는 힘을 줄 수가 없다. 뭔가 부러진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왼손으로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아스팔트 길을 따라 차를 세운 곳으로 걸었다. 차에 도착했는데 자전거를 차에 (토요타 4Runner: 보통 혼자 다닐 때는 뒷좌석 하나를 접고 자전거를 트렁크에 넣고 다닌다) 실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분에게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싣고 운전을 시작해 응급실로 향했다. 왼손만으로 운전하는 데는 별로 지장이 없었다.

응급실

오른쪽 어깨뼈와 갈비뼈 2개가 부러지고, 여기저기에 타박상 그리고 헬멧이 깨졌다.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회사 메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에 일을 못한다고 말하면서 정말 미안했다 (근무시간에 응급실에서 전화?). 인도인 메니저는 헐헐헐 웃으며 몸조리 잘하라고 한다. 다음날 산호세 (San Jose) 본사에서 내려온 이사에게 내가 하고 있던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보고를 해야 했는데; 메니저가 대충 넘겼다고 한다. 그 당시 엔지니어에게 호경기 때라 다행이었다.

약 1달 반 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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