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옐로우스톤 그랜드티톤 캠핑여행

Good4Fun
올드페이스 풀 (Old Faithful)이 내려다 보이는 Observation Point에서

집에서 편도 1,000마일(1,600Km)의 먼 거리라 쉬운 선택이 아니고 한편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의 명성 때문에 공들여 기다려온 옐로우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을 드디어 올해 갈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특히 큰애가 대학 준비하느라 바쁘고, 내가 허리를 다쳐 작년 데스밸리 국립공원 캠핑 여행 후 한 번도 가족 여행을 가지 못해서 더욱 설레며 기다려졌다.

4월에 애들의 여름 방학 스케줄이 나왔고 스케줄이 비어있는 6월 초 한주에 맞추어 여행을 계획하고 바로 호텔과 캠프 사이트 예약을 마쳤다. 허리가 그쯤이면 더 많이 좋아져서 장거리 운전과 하이킹에 부담이 없으리라 믿으며 ...

헌데 중간에 아내가 허리를 다쳤고 일정이 가까이 오면서 공원 지역의 일기예보를 보니 비/눈이 오는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한다. 출발하기 하루 전인 금요일까지 취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출발을 결정했다.

조금 어렵게 가게 된 여행이었는데 오면서 참 감사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토요일, 출발/위네무카 (Winnemucca, NV)

비가 많이오는 베이지역에서 떠나며

회사 프로젝이 끝나고 새로운 프로젝이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여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짐을 정리하며 4Runner 에 짐을 실었다. 캠핑을 하게 되면 4Runner와 그 위에 얻는 툴레(Thule)까지 짐이 꽉 찬다. 특히 8일간의 조금 긴 여행이라 더 꽉 찼다. 얼핏 더 큰 차가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큰애(그리고 나중에 작은애)가 대학가고 하면 언제 이렇게 짐을 꽉 실을 기회가 다시 있을까 생각해 본다.

동네 학교에서 SAT 시험을 마친 큰애를 픽업하여 1시에 출발.

올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날씨는 유난히 비가 많고 기온이 낮다. 오늘은 베이지역에 비가 심하게 내렸고 때때로 위험해서 천천히 운전을 해야 할 정도였다. 씨애라네바다(Sierra Nevada)와 타호(Tahoe) 근처쯤 오니 비가 오지 않았다. 일 년에 여러번 오던 타호도 최근에 한 번도 오지 못해서인지 감회가 새롭다.

위네무카(Winnemucca, NV)에 9시쯤 도착했다. 호텔은 작았지만, 종업원이 친절하고 방이 깨끗하여 편하게 쉬었다.

일요일, 계속 운전/Elko/Salt Lake City/West Yellowstone

아침을 먹고 위네무카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의 엘코(Elko)에 도착하여 예배를 드렸다. 인터넷에서 찾은 그리 작지 않은 교회였는데 성도들이 매우 친절했다. 경험으로 보아 보통 한두 사람이 와서 인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던데 여기는 한 반 정도의 성도님들이 우리 가족에 와서 반갑게 인사해 주었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한다는 성찬식이 있었다. 성착식(Communion Followship)을 파트럿 같은 교제로 착각하여 설교 중 꼭 동참하라는 목사님의 권면을 들으면서 여행 중이라 빨리 가고 싶은데 참석해야 하나 잠시 마음속으로 갈등했었다. 언젠가는 이 무지에서 해방 되겠지 ;-)). 성찬식은, 우리교회에서처럼 예배 시간에 같이 진행되었다.

월요일, 올드 페이스플 (Old Faithful)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오전에 공원으로 들어갔다. 호텔이 있는 웨스트 옐로우스톤에서 공원의 입구(West Enterance)는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로 가까웠다.

West Entrance Road를 따라 흐르는 메디슨 강(Madison River)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운전하여 가고 있는데 도로에 차들이 멈추어 서 있다. 휴가 중 공원에서 교통체증 .... ?

커다란 바이슨(버펄로)들이 도로를 걷고 있어서 차들이 서 있었다. 2000Kg 이나 되는 거대한 야생 소들을 너무나 신기하게 구경했다. 차가 막혀 천천히 가야 하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옐로우스톤 공원에서 하루 이틀 더 지내면서 공원에 바이슨들이 얼마나 흔한지를 알아 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슨을 보는 것에 대한 신비로움이 사라졌고 마지막 날 정도에는 그냥 동네의 개나 고양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

화요일, 옐로우스톤의 동물들

다음 날 아침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깨었다. 텐트가 오래되어 낡았고 그리 좋은 것이 아니어서인지 텐트 가장자리에 텐트 안에 있는 짐들과 텐트가 닿는 부분에 물이 스며들었고 텐트의 가운데 부분에서 2~3분에 한 방울 정도씩 비가 떨어졌다. 바람과 비 (그리고 눈)으로 흐트러진 텐트를 보수하고 짐들을 텐트 안에 마른 부분에 모아 놓고 관광을 나섰다.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는 텐트에 대한 걱정을 뒤로하고 일단 놀고 보자는 마음으로 ...

오전에 많이 그리고 오후에 가끔 비가 와서 하이킹할 수 없어서 시간이 남아서 계획보다 더 많은 곳을 관광할 수 있었다. 내일(수요일)로 계획하였던 곳들까지 다 관광해 버렸다.

수요일, 노리스 가이져 (Norris Geyser)

아침에 새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깨였다. 이제 깨달았다. 아침에 새가 노래하고 있다는 것은 밖에 비가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 아침에 햇살의 고마움을 느끼며 여유 있게 아침을 먹었다.

어제 비가 와서 계획하였던 하이킹을 하지 못한 관계로 시간이 남아서 실질적으로 공원의 유명한 곳 관광은 거의 다 마쳤다. 오늘도 비는 오지 않지만, 등산로들이 많이 젖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하이킹은 하지 않기로 하고 오늘은 여유롭게 관광을 하며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목요일, 그랜드 티톤, Janny Lake 하이킹

아침에 새가 노래하는 것으로 보아 비가 오지 않는구나 감사하며 눈을 뜬다. 텐트 밖으로 나가니 오늘 아침은 꽤 추워서 여기저기 고드름과 얼음이 얼어있다. 옆 그룹도 떠나려는지 텐트를 접고 짐 정리를 하고 있다.

일찍 티톤공원에 가기 위해 아침 식사하지 않고 떠나기 위해 가족이 아직 자는 텐트를 제외하고 하나씩 짐을 정리하고 자동차에 실었다. 옆의 그룹을 보니 텐트를 접고 정리하는데 장갑이 없어서 손이 시려 무지 고생하고 있었다. 어제밤 늦게까지 (quite time이 밤 10시 부터 인 데 훨씬 후까지) 떠들고 또 아침 일찍 짐을 정리하면서 남들 생각 않고 시끄럽게 하는 등 매너가 없어 보여서 속으로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가지고 갔던 여분의 장갑을 건네니 그분들이 너무 고마워한다. 나는 아침 quite time이 7시까지여서 아직 끝나지 않을 줄 알고 작게 속삭이며 이야기하니 그분들도 따라서 속삭인다. 참 재미있네 ... 나중에 알고 보니 아침 quite time은 6시까지로 이미 그 시간이 지난 상태였었는데 .... 더 재미있네.

금요일, Signal Mt 정상에서 보는 티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잠이 깨었으니 맑은 날이다. 오늘이 캠프 여행 중 가장 날씨가 좋았다. 아침을 먹고 텐트를 걷고 짐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8시가 조금 넘어서 캠프장을 나왔다.

Teton Park Rd.를 타고 가며 Jakson Lake Dam, Chapel of the Sacred Heart 을 거쳐서 시그날 산(Signal Mt)에 올랐다. 여행 떠나기 전 인터넷과 관련 서적들을 이용하여 계획을 할 때 시그날 산은 눈에 띄지 않아 계획하지 않은 포인트인데 어제 공원 맵을 보며 올라와 보기로 한 포인트였다. 서쪽에 위치한 10,000feet (~3200미터)가 넘는 티톤의 산들에 비하면 낮은 산(7727피트, 2355미터)이 지만 공원에서 자동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산이다. 그리고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20분 정도 정상에 오르니 티톤 공원 전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는 공원의 서쪽 (평원 쪽: Jackson Hole) 경치로 너무나 멋있었다. 구경하고 조금 내려가면 공원의 서쪽 (산맥 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거기도 물론 멋있었다. 사진을 아주 많이 찍었다.

토요일, 집으로

아이다호에서 네바다로 들어가는 첫 도시 - Jackpot City

아침에 호텔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8시 정도에 출발했다. 새벽에 잠은 설쳤지만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게 장거리 운전을 잘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또 아내가 중간마다 번갈아 운전해주어서 힘들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니 7시 정도 되었다. 아이다호 주가 캘리포니아주 보다 1시간 빨리 가니 12시간 걸렸다.

그날은 힘들지 않게 느껴 졌는데 다음날 부터 1주일 동안 피곤했다.

오면서 재미있었던 것중에 하나는 아이다호 주에서 네바다로 넘어가자 마자 첫번째 도시의 이름이었다 - Jackpot City (라스베가스 (Las Vegas)가 있는 네바다 주는 카지노 도박이 합법인 주)

관련 자료

관련 문서

구글맵 (google map)으로 보는 여정

  • 총운전: 2,600 마일 - 기름값 약 $500, 호텔/캠프싸이트 약 $500, 총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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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슬라이드 쇼

나의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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